포기하는 마음
한달 반 전에 잘해보고자 했던 일을 포기했다. 일에 대한 욕심에서는 자존심이 너무 컸고, 사람에 대해서는 기대고자 함이 너무 컸고 비판에 나약했다. 나는 마음에 큰 상처가 나기 전에, 모멸감에 휩싸여,뒤돌아볼 새도 없이 자리를 비웠다. 그리고 사람을 미워하는 일에는 에너지나 열정이 필요하므로, 나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나를 미워했다. 시스템이 이상해, 사람들이 모두 못됐어, 이런 가치없는 일로 내 마음이 꺾여선 안돼, 다들 무능력해, 나를 알아주지 않은 사람들이 잘못된거지, 아니 거기 정말 이상하다니깐? 하지만 언제나 그 끝에서 내가 생각하는 것. 머릿속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것. 내가 너무 예민했나? 나는 왜 이 정도도 못 견뎌? 결국 나는 진 것이 아닌가, 결국 나는 이겨내지 못하지 않았나. 다 ..
2020. 6. 18.